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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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로서 미국 시골 살이를 반대하는 이유최근 또는 현재 2022. 6. 7. 07:02
2021년 6월부터 미국 아리조나의 아주 작은 마을 중에서도 제일 끝 외곽에서 시골 살이를 시작했다. 이곳은 말과 소 양 등을 키우는 농가 (ranch) 가 있는 곳이며 각자의 농장이 대략 3천평 정도 되기 때문에, 이웃집들이 시야에서 안보일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집에만 있으면 사람 구경을 아예 못할수도 있다. 아리조나는 미국 내에서도 촌동네 취급을 받는데, 여긴 일단 대부분이 사막이라 여름에 멋모르고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생명을 잃을수 있고, 내 차는 나름 좋은 차인데도 한번 뜨거운 온도를 못이기고 망가졌다. 그렇게 덥지 않은 날이라도 아주 건조하고 흙먼지 바람이 분다. 그러다 보니 돈 있는 사람들은 기후가 더 좋은 캘리포니아 같은 곳으로 갔고, 여기는 일이나 학교 때문에 묶인 사람들, (희한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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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브라이언헤드 (Brian Head, Utah)여행 2022. 1. 13. 02:18
유타주에는 브라이스 캐년, 자이온 등 입을 다물지 못할 만한 자연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다. 그런 곳들은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하여 온라인에 포스팅이 많아서, 기왕 한국어로 한국인들에게 포스팅을 하자면 (적어도 내가 갔을때는) 한국인들이 없었던 이곳에 대해 적어보고 싶다. 지도에 있는 Ashdown Gorge Wilderness 는 Brian Head 안에 있다. 브라이언 헤드는 아주 거대하고 높은 산이고 그 꼭대기에 꽤 괜찮은 스키장이 있는데, 다만 고도가 만피트가 넘어서 (3000미터) 고산병이 있는 사람들은 위험할 수 있다. 나는 다행히 고도에 그리 민감한 체질이 아니라 좀 어지럽고 숨이 찬 정도였다. 꼭대기에는 콘도 형식의 숙소들이 있고, 유타주의 거대한 산들이 대부분 인구밀도가 거의 바닥이라,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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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8년 생활 정리 - 요약여행 2022. 1. 12. 04:18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년을 살았던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회고. 그 전에는 10년이 넘게 엘에이에 살았다. 2012-13년은 개인적으로 이혼과 가족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오는 해였고 무엇보다 일에 매달려 일로 감정을 해소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잘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서 지금 돌이켜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질질 짰던 것 치고는 아주 치열하게 살았다. 일하고 매일 운동하고 그러면서 집에 있으면 당장에 죽을 것처럼 밖으로 어떻게 해서든 나가 남녀노소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어느 날 운이 좋아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회사에 갑자기 채용이 성사되었다. 당시에 내 나이는 만 37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미국에서는 동양인의 나이를 짐작을 못하기 때문에, 나는 20대 틈에 끼어 일하고 놀고먹고 마셨다. 1.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