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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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오베르 쉬 우아즈 (Auvers sur oise, France)여행 2022. 1. 15. 02:55
2016년 10월에 갔었다. 프랑스 파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던 나는 일상을 떠나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서 파리를 처음으로 갔으나, 대단한 박물관과 역사를 제외한 그 외의 도시 자체는 나의 일상이었던 샌프란시스코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그냥 현대적인 대도시였고, 오히려 어마 무시한 관광객들로 무척 피곤한 도시였다. 프랑스에 또 간다면 파리에서는 머물지 않을 것이다. 파리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Auvers sur oise 를 일정 중에 끼워 넣었다. 파리 여행 중에 베르사유 방문 다음으로 제일 잘한 일인 듯싶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십년지기 친구와 함께 했던 여행이고, 매우 꼼꼼하고 남이 계획한 것을 잘 믿지 못하는 이 친구가 일주일 동안에 파리에서 우리가 갈 식당과 관광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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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 (Havana, República de Cuba)여행 2022. 1. 13. 04:14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나는 2016년 말,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일 때 다녀왔다. 트럼프 정권에서는 친미 국가들은 가기 힘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결론 인생 통틀어서 내가 제일 잘한일 세가지 안에 꼽힐만 한 쿠바 여행이다. 시작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오바마 정권에서는 쿠바 여행이 쉬웠기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비자 사고 비행기 타고 갔다. 비자를 살 때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만 명시하면 되는데, 나는 Research 라고 쓰고 만약을 대비해 내 직업과 연관하여 무엇을 리서치할 것인지 말을 만들었으나 아무도 물어보지 않고 쿠바 입국은 그냥 되었다. 쿠바는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서, 또 괜한 국제적인 시비에 휘말리면 피곤해 질 수 있어서 여행을 염두해 두지는 않았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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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브라이언헤드 (Brian Head, Utah)여행 2022. 1. 13. 02:18
유타주에는 브라이스 캐년, 자이온 등 입을 다물지 못할 만한 자연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다. 그런 곳들은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하여 온라인에 포스팅이 많아서, 기왕 한국어로 한국인들에게 포스팅을 하자면 (적어도 내가 갔을때는) 한국인들이 없었던 이곳에 대해 적어보고 싶다. 지도에 있는 Ashdown Gorge Wilderness 는 Brian Head 안에 있다. 브라이언 헤드는 아주 거대하고 높은 산이고 그 꼭대기에 꽤 괜찮은 스키장이 있는데, 다만 고도가 만피트가 넘어서 (3000미터) 고산병이 있는 사람들은 위험할 수 있다. 나는 다행히 고도에 그리 민감한 체질이 아니라 좀 어지럽고 숨이 찬 정도였다. 꼭대기에는 콘도 형식의 숙소들이 있고, 유타주의 거대한 산들이 대부분 인구밀도가 거의 바닥이라,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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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8년 생활 정리 - 요약여행 2022. 1. 12. 04:18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년을 살았던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회고. 그 전에는 10년이 넘게 엘에이에 살았다. 2012-13년은 개인적으로 이혼과 가족이라는 껍질을 깨고 나오는 해였고 무엇보다 일에 매달려 일로 감정을 해소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잘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서 지금 돌이켜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질질 짰던 것 치고는 아주 치열하게 살았다. 일하고 매일 운동하고 그러면서 집에 있으면 당장에 죽을 것처럼 밖으로 어떻게 해서든 나가 남녀노소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어느 날 운이 좋아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회사에 갑자기 채용이 성사되었다. 당시에 내 나이는 만 37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미국에서는 동양인의 나이를 짐작을 못하기 때문에, 나는 20대 틈에 끼어 일하고 놀고먹고 마셨다. 1.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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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비수기의 푸에르토 페냐스코여행 2022. 1. 11. 06:26
Puerto Penasco, Mexico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4시간이 채 안 걸리는 이유로 아리조나 사는 미국인들이 제집 앞마당 드나들듯이 놀러 다녀서 Arizona Beach라는 별명이 있는 곳이지만 엄연히 멕시코 땅이다. 멕시코 땅인데 아리조나 비치라고 불리는 것은 아마도 거기서 먹고 마시고 자고 놀고 한마디로 돈 쓰는 사람들은 죄다 미국인이라서 그런 듯하다. 멕시코 물가 치고는 식당이나 호텔 등이 많이 비싼데 대도시 출신 미국 사람 입장에서는(혹은 서울 사람 입장에서는) 착한 가격이다. 바다를 제외한 모든 땅은 멋없는 사막이고 약간의 Bush 와 돌산 등이 있다. 참으로 내키지 않는 여행이었다. 회사에서 일년에 한 번 거저 주는 휴가 - 크리스마스이브부터 1월 1일까지 - 를 보낼 수 있는 최소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