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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브라이언헤드 (Brian Head, Utah)여행 2022. 1. 13. 02:18
구글맵 유타주에는 브라이스 캐년, 자이온 등 입을 다물지 못할 만한 자연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다. 그런 곳들은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하여 온라인에 포스팅이 많아서, 기왕 한국어로 한국인들에게 포스팅을 하자면 (적어도 내가 갔을때는) 한국인들이 없었던 이곳에 대해 적어보고 싶다.
지도에 있는 Ashdown Gorge Wilderness 는 Brian Head 안에 있다. 브라이언 헤드는 아주 거대하고 높은 산이고 그 꼭대기에 꽤 괜찮은 스키장이 있는데, 다만 고도가 만피트가 넘어서 (3000미터) 고산병이 있는 사람들은 위험할 수 있다. 나는 다행히 고도에 그리 민감한 체질이 아니라 좀 어지럽고 숨이 찬 정도였다. 꼭대기에는 콘도 형식의 숙소들이 있고, 유타주의 거대한 산들이 대부분 인구밀도가 거의 바닥이라, 여기 역시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리조트
2020년 5월에 갔었고 우리가 묶었던 곳은 여기.
시더 브릭스 로지 바이 디아먼드 리조츠 4.2 ★ (938)
JP¥16,746 · 1월 20일~21일 · 아늑한 스튜디오와 스위트룸을 갖춘 현대적인 휴양지로서 식당, 실내 수영장, 풀서비스 스파가 있습니다.
www.google.com
그당시 결혼을 약속한 사람과 그 부모님과 갔었기 때문에 방 2개 화장실 2개에 부엌이 있는 콘도를 얻었는데 크기도 적당하고 불편한 점은 없었다. 워낙에 가는 길이 멀고 주변에 대도시 없고 스키 외에는 딱히 할게 없는 곳이라 시설에 비해서는 싼듯 하다. 코로나로 리조트 내 식당은 열지 않아서 숙소에서 대부분 해먹었다.
Ashtown Gorge Wilderness
브라이언헤드라는 산 안에 여기저기 경치 좋은 곳들이 있는데 그중 한 곳이다. 이곳에 가면 브라이언헤드의 캐년을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다. 차들이 다닐 수 있도록 비포장이나마 도로를 만들어 놓긴 했으나 4륜구동이 아닌 일반 승용차로는 힘들것이다. 유타의 큰 산들은 웬만하면 경치가 좋아서 스키시즌이 아니어도 하이킹을 하며 볼거리가 많다. 우리는 산악 오토바이와 side by side ATV 로 라이딩을 하면서 더 많은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ATV 는 대여해주는 곳이 있고 최고 속도가 매우 느려서 면허만 있어도 운전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십대로 보이는 아이들도 몰고 잘 돌아다닌다. 사람은 드물게 마주칠 정도로 적기도 하고 워낙에 지역이 광활해서 관광객이 많아도 붐빌것 같지는 않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이런 자연의 광활함에 압도될 때가 자주 있다. 작은 일에 박터지게 고민할거 없다고 갑자기 또 깨닫는다.
추천
관광지와 관광객 싫어하고 남들 안가는데 가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광활한 대지와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도대체 끝을 모르겠는 산맥을 ATV 로 하루종일 달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길치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너무 넓고 사람없고 거기가 거기같아서 길 잃어버리기 딱 좋다. 맛집은 한개도 없으니 숙소에서 해먹는게 괜찮으면 추천한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며칠 쉬다 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겨울엔 스키 인파가 있다고 하니 사람 많은거 싫으면 겨울 피해서 가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스키 시즌에도 대도시처럼 붐비지는 않는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다. 다만 고산병이 있으면 누워만 있다가 올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가는 길이 대도시로부터 워낙에 멀고 산을 오르는 길이라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운전 잘하는 사람과 동행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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